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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행중 만난 이름모를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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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곡사 21-04-03 09:14 685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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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오후 지나가는 바람에서도

봄 내음이 납니다

포행중에 

길 옆으로 

이름모를 들풀들이 하늘 거리네요

그 누가 보아 주는 이

하나 없어도

예쁜 수즙음으로

자신의 존재를 피워냅니다

예뻐서

그 모습을 담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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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을 가까이 볼 수 있다는 것은

나를 옭아매던 것들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다


숲 향기를 온몸에 받으며

들꽃을 바라보며

그 아름다움에 취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마음이 맑아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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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면 칠수록

더 얽매이게 되는 것들을

훌훌 털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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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는 시선이 바뀌는 순간

생각하는 것들이 바뀌는 순간부터

우리의 삶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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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들꽃을 바라보면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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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알 수 없는 들꽃이지만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어떤 이유도 말하지 않고

온 몸을 다하여 피어난다는 것은

참으로 놀아운 일이다.


-들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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