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곡사의 밤비.

집은 있으나 폐허로만 보이는 연곡사에 해가 저문다.

수 십년 된 당우야 볼 것이 없고 60리 산길에 지친 다리는 피곤하여도 국보 많기로 이름난 연곡사라

그냥 머물수가 있을까 보냐

막대를 세운채 다시 끌고 절 앞 절 뒤로 돌아다니며 탑과 부도를 순례하여 이 절의 옛 면목을

찿아 보리라.

연곡사의 지정된 국보들은 삼층석탑, 현각선사탑비, 서부도, 북부도, 동부도, 동부도비이다.

이 여섯국보를 일일이 순례하며 신라의 예술과 문화에 다시금 탄앙의 마음을 품지

않을 수 없다.

대적광전.

대적광전은 비로자나 부처님을 모신 전각입니다.

비로자나 부처님은 진리를 상징하는 법신불을 형상화한 부처님입니다.

비로자나는 음역으로 빛. 광명, 적광등으로 의역되는데 비로자나는 광명불 또는 적광불을

의미합니다.

삼성각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우리 참가자분들의 모습.

삼성각은 산신님, 칠성님, 독성님을

함께 모신 전각입니다.

삼성 신앙은 우리 불교가 한국 사회에 들어와 토착화 되면서

고유의 불교와 합쳐져 생긴 신앙 형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동 승탑.

옆으로는 탑비가 있습니다.

동 승탑은 국보 제 53호로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되었으며 도선국사 승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탑비는 고려시대 조성된 것으로 보물 제 15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동 승탑은 선종의 전래 이후 만들어지기 시작하던 나말여초의 조형미를 뽐내는 승탑 중 하나로가장

우아하고 아름답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때 동경대학으로 옮겨가기 위해 수 개월 노력하였지만 산길로는 불가능 하므로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북 승탑으로 가기 위해 낙엽이 깔린 계단을 오르고 있는 참가자분들.

주위의 단풍들이 넘나 예쁘죠.

북 승탑,

현각국사 승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 승탑은 전형적인 팔각당형 승탑이며

동 승탑을 모방하여 제작한 탑으로 전체적인 구성이 동 승탑과 유사해 동 승탑을 제작한 제자가 만든 것이라고 하는 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