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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행중 만난 이름모를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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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곡사 21-04-03 09:14 686회 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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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오후 지나가는 바람에서도
봄 내음이 납니다
포행중에
길 옆으로
이름모를 들풀들이 하늘 거리네요
그 누가 보아 주는 이
하나 없어도
예쁜 수즙음으로
자신의 존재를 피워냅니다
예뻐서
그 모습을 담아 봅니다.
들꽃을 가까이 볼 수 있다는 것은
나를 옭아매던 것들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다
숲 향기를 온몸에 받으며
들꽃을 바라보며
그 아름다움에 취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마음이 맑아졌다는 것이다
늘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면 칠수록
더 얽매이게 되는 것들을
훌훌 털어내는 것이다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는 순간
생각하는 것들이 바뀌는 순간부터
우리의 삶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들꽃을 바라보면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이름도 알 수 없는 들꽃이지만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어떤 이유도 말하지 않고
온 몸을 다하여 피어난다는 것은
참으로 놀아운 일이다.
-들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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