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선사의 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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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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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잊고 또 세상 잊으니
- 보영준대사에게 답함 2
나를 잊고 또 세상 잊으니
시들고 시들어 다만 한 몸뿐이네
밤은 깊어 바람 움직이지 않는데
소나무 달 그림자만 사람에게 스미네
마음 달이 홀로 두렷하니
빛이 만상을 삼켰네
빛이 경계를 비춤 아니요
경계 또한 잊지 않으니
다시 이 무슨 물건인가
여기에 대해 동산선사가 말했다.
빛과 경계 없어지지 않으니
다시 이 무슨 물건인가
학담도 한 노래를 붙이리라
나도 공하고 세상도 공하며
앎과 아는 바도 고요하네
비록 그러나 고요한 앎이 밝으니
소리를 듣고 또 빛깔을 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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