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 부러진 진흙소 눈 가운데 달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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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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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신 아란야에서 밤에 앉아 책을 읽다.
옛길이 환하게 발밑에 통했는데
스스로 헤매 오랜 겁 더욱 휘돌아 다녔도다.
몸을 한번 뒤집어 위음왕 밖으로 내던지니
뿔 부러진 진흙소가 눈 가운데 달리도다.
해설
지금 걷는 발부리에 발 디딜 곳이 없는 줄 알아야 위음왕 밖으로 몸을 뒤쳐내
한밤중에도 지지 않는 붉은해를 보리라.
그가 바로 크나큰 장부라 큰 보시의 문을 열어, 말 없되 말 없음도 없이
큰 외침을 부르짖어 미망의 중생을 건네 주리라.
옛 선사는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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