붇다의 법 원래 글자 아님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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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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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신 아랸야에서 밤에 앉아 책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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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해 전에는 배워 앎에 노닐어서
허기 채우는 남은 국물로써 할 수 있음 삼았네
붇다의 법이 원래 글자 아님을 이제 알고
서에서 온 눈 푸른 스님께 브끄러워하네.
(해설)
의신 아란야에서 밤에 앉아 책을 읽다 지은 글이니 아마 소요선사가 새로 도량을 이룩한
하동 신흥사에서 쓴 게송일 것이다.
이 게송은 문자가 반야이고 반야가 실상인데 문자를 의지해 뜻을 풀고 이치 따지는
병통을 깨우침이다.
경전의 문자란 실상을 밝힌 문자라 곧 문자가 아니니 문자에서 문자를 떠나지 못하면
눈에 허공꽃이 어지러울 뿐이다.
그러나 문자에 문자없는 문자의 실상이 곧 해탈인데 다시 문자 밖에서 비밀한 뜻 찿으면
붇다의 뜻을 등지리라.
가르침 안의 참으로 전함이 가르침 밖에 따로 전함인 것이니.
옛 사람은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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