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쉼터 한줄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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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스님 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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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월심
작성일17-10-29 00:00 조회1,1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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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본래 깨친 원각의 도량에서 닦음 없이 닦기를 권함


구름 그물 겹치고 겹친 큰 깨달음의 도량이여

세계와 티끌 서로 들어가 정해진 곳이 없네
같되 다르고 다르되 같음이 한로 꿰뚫어져

불꽃처럼 늘 설법해 빛 줄기를 놓도다


두렷이 깨친 큰 가람을 널리 찾으니

이 땅 안이 어찌 일찍이 둘째 셋째에 떨어지리

다서 호수 안개와 달이 다 엎드려 따르는데

다시 잔나비의 울음 뒷산 바위에 있네


시방의 티끌 세계가 한 가람이니

앞의 셋 뒤의 셋을 묻지 말아라

오직 한 주인 있어 길이 잠자지 않고

홀로 서쪽 바위 건너 맑은 경쇠 소리 듣네


두렷한 깨침의 집 가운데 시방 중생 모이어

형이니 아우이니 하며 남이 없음 배우네

낱낱 마다 나는 연이 다만 이와 같을 뿐인데

어찌 번거롭게 나에게 앞길을 꼭 물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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