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쉼터 한줄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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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스님 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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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9-27 00:00 조회9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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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달을 보아야 하리

-연곡사 향각에 붙임 2


백천의 경전은 가리키는 손가락 같으니

손가락으로 달이 하늘에 있음 살펴야 하네

달이 져서 손가락 잊으면 한 일도 없으니

배고프면 밥을 먹고 지치면 잠자네


경의 한 글자라도 떠나면 마라의 말과 같고

경을 의지해 뜻을 푸는 것은 삼세 붇다의 원수이다.


여기에 대해 옛 선사는 다음 같이 노래했다.


구름은 저절로 높이 날고 물은 절로 흐르는데

바다와 하늘 비고 넓어 외로운 배 떠있네

밤 깊어도 갈대밭에 가 자지 않고

가운데 사이 두 머리를 아주 벗어났네


학담 또한 한 노래를 보이리라.


경을 듣고 사유하여 닦아 도에 드나

경 가운데 말씀은 말에 떨어지지 않네

방편 가운데 방편을 짓지 않아야

크나큰 보디의 도에 곧장 나아가고

생각에서 생각 떠나야 보배곳간을 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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