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기 긴 대로 깨끗한 가람을 세우니

-연곡사 향각에 붙임 1

한 줄기 긴 대로 깨끗한 가람을 세우니

맑은 기운 좋은 구름 돌탑을 감싸네

불단에 향과 불로 공경을 다함이여

몸과 마음 고요하니 어찌 탐욕 싹트게 하리

옛 선사의 한 노래 들어보자

툭 트여 두루한 티끌 세계 거룩한 상가라마에

눈에 가득 만주쓰리와 만나 말을 나누네

말 아래 붇다의 눈을 열 줄 알지 못하고

머리 돌려 푸른 산 바위만을 쳐다보네

학담도 한 노래를 붙이리다.

두류산 개울 골짜기 한 아름다운 절이여

하늘 왕이 절을 세워 뒷세상 위함이네

눈앞의 대줄기는 바이로차나 빛이요

귓속의 개울물소리 세존의 말씀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