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스님 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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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7-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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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과 달 한가하니
- 보영준대사에게 답함 4
풀뿌리 캐고 갈 옷 누더기 걸치니
꿈에라도 사람 세상 이르지 않네
긴 소나무 아래 높이 누었으니
구름도 한가하고 달 또한 한가하네
없고 없으면 특별히 쓸쓸해지고
있고 있으면 또렷이 뒤얽힘에 떨어진다
반쯤 귀머거리 되고 벙어리 되지 않으면
어떻게 큰 집의 어른이 되리
학담도 한 노래를 붙이리라.
아랸야향과 두타행이여
풀을 벗어나 또 풀에 들도다
푸른 산 흰 구름은 한가한데
개울 물은 스스로 바쁘고 바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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