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스님 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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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종파주의를 넘어선 수행관
▶ 천태 화엄 원각
산과 내가 거짓 있음 따라 공에 드는 문이니
모두 놓고 모두 거두면 죽이고 살리는 기틀이네.
둘째의 만주쓰리 찾으면 찾을 수 없으니
한 소리 외로운 학 구름 밀치고 날아가네
규산의 종밀대사 큰 자비의 은혜여
금선이신 샤카세존의 뜻 그대로이네
뜻을 풀고 살핌에 들어감 촛불처럼 밝으니
몇 번이나 채찍질 해 후손을 일으켰나.
▶ 능엄경 이근원통장의 들음을 듣는 관행
물든 들음을 버리고 들음을 돌이킴이
도에 드는 뜻의 처음이니
어머니 태 나오기 전
허공과 겁의 처음이로다
이것이 선가의 정수리 눈이니
그윽하고 그윽하며 비밀하고 비밀해
다시 처음이 있음이 없네
들음을 돌이켜 성품을 들으면 두렷이 통함을 보아
죽이고 살리는 온전한 기틀 벼락처럼 달리리
쇠나무에 꽃이 피어 봄 빛깔 저무는데
오경에 시드는 달 그림자 더디고 더디네
툭 트여 두렷 통한 문이 열리면
듣는 자 세우지 않으니 무슨 티끌 있으리
맑은 물 돌에 닿아 그 울림 차가워서
여러 생 꿈 속 사람 불러 일으키네
▶ 조동과 운문 등 여러 종풍의 수용
물이 맑으니 조개 태를 품은 뒤요
구름이 겹치니 푸른 용이 뼈를 벗는 때로다
바람이 가고 치우침이 오며 또 겸해 다다름이여
진흙소 가는 곳에 돌염소가 따름이네
치우침이 오고 바름이 가나 응함에 방위 없으니
바름이 치우침과 맞아 시방에 두루하네
바름 가운데서 오는 위에 겸함 가운데 이르니
한 구절이 밝게 빛나 방위에 떨어지지 않도다
소양의 햇빛 속에서 산을 본다는 구절이여
새 소리 원숭이 읊조림에 하늘땅이 드넓도다
이것이 공왕의 위를 향한 말씀이니
맑은 밤바람은 옥을 뒤흔드네
▶ 정토 법문
몸이 비록 사바의 물든 땅에 있어도
마음은 안양의 아홉 연못 붉은 꽃에 노니네
다른 해에 가죽 푸대 벗어버리고
아미타바 큰 원의 바람에 돛을 걸리라
옛 성인 살핌 가운데 세계가 공하여
하늘 앞 땅 뒤인데 오히려 이름 남겼네
서쪽 창의 달을 한 소리 불러 웃으니
가는 티끌 움직이지 않고 곧 서방정토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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