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스님 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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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월심
작성일17-10-18 00:00
조회1,0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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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소요스님의 열반송
해탈이 해탈이 아니니
니르바나가 어찌 고향이리
털 베는 칼빛이 환히 빛나니
혀 움직여 말하면 칼날에 베이리
큰 땅과 산과 내가 나의 집인데
다시 어디에서 고향집을 찾으리
산만 보고 도를 잊은 미친 나그네여
날이 다하도록 가도 집에 이르지 못하리
강 북쪽에서는 그림자 없는 나무에 몸을 편히 하고
하늘 남쪽에서는 싹트지 않는 가지에 목숨 세우네
백 년의 살림살이 여러가지 것이 없으니
깊은 밤 달 아래 배꽃이 자규소리 듣도다
산과 큰 땅이 이미 공함을 이루었으니
한바탕 꿈 오늘의 이 몸이 다만 이름만 있네
큰 일은 신령하고 신령하여 나고 죽음 밖이니
아는 뿌리 티끌경계 없애면 곧 편안한 곳이리
옛 성인 살핌 가운데 세계가 공하여
하늘 앞 땅 뒤인데 오히려 이름 남겼네
서쪽 창의 달을 한 소리 불러 웃으니
가는 티끌 움직이지 않고 곧 서방정토로다
출처: 소요태능 선사를 다시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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