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스님 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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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2-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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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나무에 꽃이 피면
- 인선자가 구하는 것에 답함 6
들음을 돌이켜 성품을 들으면 두렷이 통함을 보아
죽이고 살리는 온전한 기틀 벼락처럼 달리리
쇠나무에 꽃이 피어 봄 빛깔 저무는데
오경에 시드는 달 그림자 더디고 더디네
옛 선사는 말한다.
저는 원래 줄 없는 거문고를 놀려왔는데
푸른 하늘에서 가락이 나옴 그 뜻 깊어라
얼마만한 곁에 사람들이 귀를 기울였는가
얻고 잃음에 본래 마음 없음 뉘라서 알리
학담 또한 한 노래를 더 하리라.
소리의 성품 공함 살피되 공에 머물지 않으면
살핌이 자재한 사람의 두렷 통한 경계네
생각 없으면 홀연히 소나무의 꽃이 피리니
죽이고 살림 자재함은 번갯빛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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