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스님 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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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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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바탕 맑고 비어
-인선자가 구하는 것에 답함 1
고요한 바탕 맑고 비어
툭 트여 사무쳐 밝으니
세간 삼계의 모든 것들
모두 이 밝음을 받아 이었네
옛과 지금 번갈아 바뀌나
이지러져 모자람 없고
사물 응하고 연을 따르되
한 모양으로 밝도다
옛 선사의 다음 한 말이 그 뜻을 보임인가.
스스로 술병 들고 술을 사러 갔다가
다시 적삼 입고 와서 주인이 되는구나
죽암규는 이렇게 노래한다.
백 년 동안 삼만 육천 날이
하루가 아침저녁 열두 때네
노승을 아주 부려도 아무 관계없지만
시끄러움 속을 아는 사람 누군지 모르겠네
학담도 한 노래를 붙이리라.
세간의 삼계 존재 본래 공하나
고요한 마음바탕 툭 트여 사무쳐 밝네
네 때 번갈아 바뀌지만 사물은 옮기지 않으니
사물 응하고 연을 따르나 마음에 자취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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