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스님 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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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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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길의 차가운 빛 잡을 수 없으니
- 우연히 노래함5
한 길의 차가운 빛 잡을 코가 없으니
우리집 스스로의 살림 바로 그러하여라
만약 긴 밤의 꿈을 불러 돌이키면
머리 들자 옛 주인을 바야흐로 보리라
옛 선사는 이렇게 말한다
천 봉우리 찬 빛깔 싸늘히 쌓여 푸르고
비 떨어지는 바위의 꽃 눈을 비추어 밝도다
만약 그 가운데 분명한 뜻 물으면
학의 울음을 꾀꼬리 소리라 여김을 쉬라
학담도 한 노래로 선사의 송에 화답하리라.
밝은 빛이 고요히 비춰 모래수 세계 두루하나
찿으려 하면 곧 원래 붙잡을 수 없어라
생각에서 생각 떠나면 봄이 곧 이 빛이니
바람 맑고 달 밝은데 물은 절로 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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