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스님 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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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10-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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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속에서 산을 본다
- 우연히 노래함 3
소양의 햇빛 속에서 산을 본다는 구절이여
새 소리 원숭이 읊조림에 하늘땅이 드넓도다
이것이 공왕의 위를 향한 말씀이니
맑은 밤바람은 푸른 옥을 뒤흔드네
운문의 이 공안에 옛 선사는 이렇게 노래한다.
소양이 햇빛 속에서 산 보기 좋아함이여
새 지저귐 잔나비 읊조림에 하늘땅이 넓네
숲어귀에 소리 있는 것은 비록 들을 수 있으나
돌머리에 꿰맴 없으니 어떻게 뚫으랴
꽃관 쓴 무당은 쇠방울을 흔들고
나무칼 든 신선은 제단에 오르네
참선하는 무리들이 멍청한 짓 그치지 않으면
양주의 나룻배는 개울로 내려가리
학담 또한 한 노래를 보이리라.
햇빛 속에 산을 보는 조사의 뜻이여
소양선사 살림살이 크고 넓어 툭 트였네
눈은 곧 넓고 커서 법계와 같으니
뭇 봉우리 구름 띠어 만 가지 것 맑고 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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