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스님 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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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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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류산의 방장은 참으로 신선의 세계인데
-쌍계사 최고운이 쓴 석문의 필적에 붙임
순치 4년 정해 오월 보름 뒤에
두류산의 방장은 참으로 신선의 세계인데
날개치는 맑은 노래 돌문에 부쳤어라
돌문에 글씨 자취 사람 세상 보배인데
황금단에 노닐다가 흰 구름에 갇혔도다
문 밖 천산의 길에서
조주의 구절을 몸소 들었네
붇다 있는 곳 급히 지나가고
붇다 없는 곳 머물지 말라니
만약 눈 밝은 사람 만나거든
분명히 들어 말해보라
관음원의 마이트레야께
물어도 말하지 않으리라
황금단 신선세계 급히 지나 달리고
길 가운데 사람 만나도 서로 말하지 말라
산을 내려오다 홀연히 개울 물소리 들으면
사람 세상 무너지지 않는 보배 비로소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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