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스님 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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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7-2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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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없는 거문고 가락
-수일선객이 이름 구함에 답함 4
모든 붇다 혀끝은 짧으시고
누더기 스님 콧구멍은 길어라
서쪽에서 오신 이가 타신 가락
그 줄 없는 거문고의 가락이여
소나무에 비친 달 연못에 스미네
옛 사람의 한 노래 들어보자.
늦추면 소리 없고 급하면 바빠지니
소리 알아주는 이가 죽음에
소리 잘하는 이가 슬피 울었으나
어찌 줄 없는 거문고의 한 가락이
궁상각치 모든 소리 갖춤과 같으리
학담도 한 노래를 붙이리라.
모든 붇다 말함에 말함 없으니
거북털이 허공에 가득하네
누더기 스님 줄 없는 거문고 가락이여
붇다를 기리는 노래 다함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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