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쉼터 한줄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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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선사의 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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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6-17 00:00 조회1,1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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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잊고 또 세상 잊으니

- 보영준대사에게 답함 2

나를 잊고 또 세상 잊으니

시들고 시들어 다만 한 몸뿐이네

밤은 깊어 바람 움직이지 않는데

소나무 달 그림자만 사람에게 스미네


마음 달이 홀로 두렷하니

빛이 만상을 삼켰네

빛이 경계를 비춤 아니요

경계 또한 잊지 않으니

다시 이 무슨 물건인가


여기에 대해 동산선사가 말했다.


빛과 경계 없어지지 않으니

다시 이 무슨 물건인가


학담도 한 노래를 붙이리라


나도 공하고 세상도 공하며

앎과 아는 바도 고요하네

비록 그러나 고요한 앎이 밝으니

소리를 듣고 또 빛깔을 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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