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스님 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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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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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가만히 보낸 먼 소식에 감사하네
-영공젊은 스님이 백세 뒤의 참면목 기억함에 감사함
추석 때 무덤에 가 제사 지내는 날은
만 가지 진기한 맛 조상께 드리는데
나이 아흔에 올라 뜻을 갚기 어렵지만
그때 가만히 보낸 먼 소식에 감사하네
옛 선사는 이렇게 노래한다.
살아감도 다만 이와 같으며
죽음도 다만 이와 같으니
게 있는 것과 게 없는 것이
이 무슨 쓸데없는 짓거리인가
천동각 선사는 이렇게 노래한다.
그는 늙어 썩지 않음에 절하지도 않고 받지도 않나니
위음왕 붇다 앞이요 바이로차나 정수리 뒤네
잡아 정하니 항아리 가운데 해가 길고
닿아 흔드니 상자 안의 푸른 뱀이 울부짖네
좋은 의원이 병든 이에게 타일러 말하니
먹는 약이 입을 꺼리는 것만 같지 못하네
학담도 두 수 계송으로 소요선사의 뜻을 기리리라.
옛 때 사람은 어는 곳에 갔으며
지금 사람은 어느 곳에 머물며
뒤에 올 사람은 어딩에서 오는가
감도 없고 옴도 없고 또한 머묾 없어라
삶과 죽음이 한 목숨을 같이 하니
헤아릴 수 없는 목숨 가운데 앞뒤가 없어라
지금의 죽은 사람 옛 사람을 제사 하니
옛 때의 산 사람이 뒤의 사람에게 갚아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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