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버들 향기로운 풀에 물은 졸졸 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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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곡사
작성일21-04-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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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에서 지위를 굴림1-
외롭고 높은 그윽한 빗장 나면서 도로 함께하니
옛 집의 풍경 어찌 거듭 따라 잡으리
만약 어두움 가운데서 한 걸음 옮기면
푸른 버들 향기로운 풀에 물은 졸졸 흐르네.
{해설}
본래 이미 드러나 이루어진 일인데 생각 일으켜 모습 취하고
모습 밖에 현묘한 소식 구하니 조사의 높은 관문이 세워지고
천경 만론의 가르침이 있다.
높은 관문이 사라져도 조사의 관문이란 본래
그러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세워진 것이다.
어두운 밤에도 푸른 버들 향은 그대로이고
바위 아래 시냇물은 그치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물의 진실을 진실 그대로 볼 수 있어야
본래 깨침의 바다로 돌아갈 수 있으니
힘을 써서 돌아간다고 해도 맞지 않고
힘은 아예 쓸 것이 없다 해도 맞지 않는다
예 선사는 다음 같이 말해준다
천 봉우리에 찬 빛인데 비가 바위 꽃에 떨어짐이여
곧바로 안다 해도 눈 속 모래로다
바람 휘날려 서릿발 치는 하늘 팔구월에
바닷가에 바람 급해 기러기도 비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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