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길고 짦음 아니고 빛깔은 노랑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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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2-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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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우선자에게 보임 (示善友禪子) -
하늘 땅을 머금어 싼 큰 깨침의 왕
몸은 길고 짧음 아니고 빛깔은 노랑 아니네
꽃 피고 잎 떨어짐은 이 누구의 아들인가
힘을 다해 찿아 살펴 한바탕 지으라.
(해설)
크나큰 법의 왕은 크고 작음 없고 푸르고 누름 없으나
크고 작음 푸르고 누름 떠나서도 법의 왕은 없다.
그렇다면 크고 작은 사물속에서 사물의 크고 작음 떠나되
크고 작은 모습을 버리지 않아야
법의 왕을 볼 것이다.
심문분(心聞糞)선사는 이렇게 노래한다.
날아서 지는 꽃잎 봄빛 줄이는데 뜻을 두냐
머리 돌리니
꽃의 일은 아득한 향에 있어라
우스워라 여러 굽이 난간가 춤추는 나비
오히려 바람 따라 미친 듯이 구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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