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말 앞에 있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연곡사
작성일21-09-07 15:06
조회760회
댓글0건
관련링크
본문
도는 말 앞에 있어
- 별의 심법사에게 주다
스승 제자 서로 봄은 따로 기특함 없으니
도는 말 앞에 있어 기틀에 떨어지지 않네
뜻을 들면 이미 채찍 그림자 따라 달려
죽이고 살림 온전히 끌어 우레처럼 달리네
【해설】
도를 말 가운데 있다고 하므로 도는 말과 소리 앞이라고 하지만,
말을 떠나 도가 있다고 하면 목을 끊고 살기를 바라는 자이다.
어떤 바깥길의 사문이 찾아와 세존께 '말 있음도 묻지 않고
말없음도 묻지 않는다' 고 하니,
세존께서 다만 잠자코 계심에 바깥길 사문이 바로 알아들었다.
아난다가 세존께 그 사문이 께친 뜻을 물으니,
세존께서 '좋은 말은 째찍 그림자만 보아도 잘 간다고'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묻고 답함 가운데 말 있음과 말 없음에
모두 떨어지지 않는 참사람의 살림살이가 다 드러나 있는 것인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