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나무에 꽃이 피어 또 다른 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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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곡사
작성일21-05-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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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법사에게 보임-
산양이 뿔을 걸어 발자취가 없으니
마른 나무에 꽃이 피어 또 다른 봄이로다
참선하는 이 발걸음 마쳤는가 물어 보노니
짚새기 신 값 내게 돌려주어야 하리
[ 해설 ]
짚새기 신을 일이 있으면 아직 집안 소식을 못 보고
고향 찿아 길을 가는 수고가 다하지 않음이어라
지금 가고 가는 일이 마른 나무에
꽃 피는 겁 밖의 봄 소식이라면
지금 가고 가는 일을 떠나지 않고
집안 소식을 보게 되리라.
법진일 선사는 다음 같이 보인다
가리는 티로 눈병 나면 허공의 꽃을 보고
가림이 나아 꽃 사라지면 티끌도 사라진다
암자 안에서 암자 밖의 일을 알지 않으니
공양하고 난 뒤 한 잔의 차를 따라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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