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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을 이야기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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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월심
작성일17-05-10 00:00 조회8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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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황수경 교수 /bbs]


청취자 질문
결혼 22년째인데요, 기념일 기억을 못 해 주는 남편이 너무 답답해요.
속이 상해요..

▒ 교수님 답변
예, 가끔 이런 경우를 보는데요
결혼 22년차이시면 아마도 40대가 아니실까 생각되는데
50대는 말할 것도 없고 40대 남편분들도.. 사실 부인하고는 생각 자체가 달라요.
그래서, 상담할 때 보면 이런 경우가 종종 있어요.
부인은 "왜 나를 무시하느냐?" "결혼 기념일이 얼마나 중요한데.."라고 하지만
남자분들은 뭐라고 하시냐 하면, 부인의 생일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기념일은..
"기념일이 왜 그리 중요한가?" 이러시더라구요.
의외로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많이 서운하시겠습니다만
그 인식의 차이를 좀 수용해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똑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잊어 버리는 거하구
그 중요성 자체가 다를 수 있거든요.
이 방송을 들으시는 여성분들은 "어떻게 그게 안 중요할 수 있냐?" 하시겠지만
오죽하면 남녀가 서로 다른 행성, 화성과 금성에서 왔다고 할 정도로
오죽하면 그렇게 표현하겠습니까?
그러니까 그 차이를 좀 수용해 주셨으면 하고요..

그래도 '도저히 못 참겠다' 하시면 표현을 하셔야 하는데,

이 때에도 '나 메시지'가 아주 중요합니다.
이럴 때 보통 뭐라고 하시냐 하면
"당신 왜 또 잊어 버렸어요?"
"왜 그걸 기억을 안 해요?"
"사랑이 식었나요?"
이런 식으로, 주어가 모두
'당신' '당신' '당신'이거든요.

이렇게 말하면 듣는 사람은 방어적으로 됩니다. 지적을 당하니까..
그 대신에 '나'를 중심으로,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거예요.
예를 들면 "나는 정말 서운해요, 여보"
"나는 너무 무시당하는 거 같아요."
"너무 너무 서운해요. 답답해요."
이렇게 말하면 "당신 왜 그래?" 할 때와는 느낌이 다르죠?
표현을 꼭 하고 싶으면 이렇게 '나 메시지'로 표현을 해야 합니다.

자식에게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을 때에도 이렇게
'나 메시지'로 주어를 '엄마'로 하고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말로 해야 합니다.
이게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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