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쉼터 한줄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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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스님 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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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11-29 00:00 조회9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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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바탕 맑고 비어

-인선자가 구하는 것에 답함 1


고요한 바탕 맑고 비어

툭 트여 사무쳐 밝으니

세간 삼계의 모든 것들

모두 이 밝음을 받아 이었네

옛과 지금 번갈아 바뀌나

이지러져 모자람 없고

사물 응하고 연을 따르되

한 모양으로 밝도다


옛 선사의 다음 한 말이 그 뜻을 보임인가.


스스로 술병 들고 술을 사러 갔다가

다시 적삼 입고 와서 주인이 되는구나


죽암규는 이렇게 노래한다.


백 년 동안 삼만 육천 날이

하루가 아침저녁 열두 때네

노승을 아주 부려도 아무 관계없지만

시끄러움 속을 아는 사람 누군지 모르겠네


학담도 한 노래를 붙이리라.


세간의 삼계 존재 본래 공하나

고요한 마음바탕 툭 트여 사무쳐 밝네

네 때 번갈아 바뀌지만 사물은 옮기지 않으니

사물 응하고 연을 따르나 마음에 자취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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