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쉼터 한줄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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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따는 가락 끝나 다른 일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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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곡사
작성일21-05-11 14:29 조회7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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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현선자에게 답함 -


아지랑이 물결 머리에 쇠배 띄우고

바구니 들고 불 가운데 연꽃을 따네

연따는 가락이 끝나면 다른 일 없으니

다만 우리 임금 만세를 누리게 빌어주네


[해 설]


물 속의 연이 물 위로 드러나 연꽃이 피고 연꽃이 피어

연실이 드러나는 것은 방편을 열어 실상을 드러내는 행에 비유된다

연을 따는 것은 해탈의 과덕이 이루어짐이다

연따는 노랫가락이 있는 것은 아직 닥아 행함의 자취와

얻을 과덕이 있음이고

노랫가락 끝나는 것은 본래 니르바나 되어 있는

해탈의 땅에 돌아가 다시 얻을 것 없는

본래 깨침의 땅에 서는 것이다

연 따는 사람과 배는 보이지 않고 우거진 연잎 밑에서

연따는 노랫가락만 들리는 것은

닦아 얻음이 없고 끊음이 없되

끊지 앟음도 없음을 비유함인가


옛 선사는 다음 같이 노래한다


방생하는 못가에 해 저물녁 지나가니

십 리 이은 사이 푸른잎이 우거졌네

꽃 밑에 배가 있으나 보이지 않는데

사람들이 연따는 노레 부름만 들려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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