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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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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월심
작성일17-05-10 00:00 조회9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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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 이외수


흐린 세상을 욕하지마라

진흙탕에 온 가슴을


적시면서

대낮에도 밝아 있는

저 등불 하나모든 번뇌와 근심은

업장에서 생겨납니다.
겨울에 죽은 듯이 있던 식물들도
봄이 되면 다시 싹을 틔우듯이
업(業)도 어느 때는
없어진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은 동면을 하는 중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반드시 싹을 틔웁니다.
그러므로 업장 자체를 해소하지 않으면
늘 그것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업장은
말과 생각만으로 해소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하고 참선하고 봉사하고 포교하며
온 몸으로 녹여내야 하는 것입니다.

- 無一우학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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